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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마시며

예스플리즈 홍지원 대표

by 빠피홍 2020. 11. 30.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01123/1338358 (koreatimes.com)

 

https://yesplz.ai

 

예스플리즈 홍지원 대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로부터 카톡이 왔다. 딸의 얼굴 사진이 보이고 사이트의 정보표시가 있어서 이게 뭐지 하고 열어보았더니 한국일보 미주판에 딸의 기사가 나온 것이었다.

 

“ [실리콘밸리 한인기업 열전] 예스플리즈 홍지원 대표” 라는 타이틀에 딸의 사진과 함께 기사가 자세히 실려 있었다. 한국인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미래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도전하는 신생 한인 기업들을 조명하는 시리즈의 일환이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저들이 쉽게 온라인상에서 좋아하는 옷과 패션 악세사리를 찾아주는 소프트회사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나야 이미 딸의 사업내용을 대략 알고 있었지만 딸과 함께 사위가 합류하여 2년 전에 만든 스타트업 회사다.

 

사위가 없었다면 이 사업은 애당초 출발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일을 했고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실력이 있는지라 부부가 공동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다. 딸은 아이디어와 마케팅 분야, 사위는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인 셈이다.

 

딸을 잘 알고 있는 친구 몇 명에게 공유를 했더니 난리가 났다. 특히 해민이 친구 아들이 산호세에 있는데 딸이 사업설명회에서 데몬스트레이션 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 때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금액이 150여 만 불에 달했으니 대단한 성공이었던 셈이다. 물론 딸은 성격상 세세한 이야기는 내게 잘 해주지 않고 결론만 말하는 스타일이어서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 금액의 유치가 가능하리라고는 정말 상상 밖이었다.

 

집 사람과 함께 고이 모셔두었던 와인을 꺼내 모처럼 홀짝이면서 딸과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던 일이며 이후 이곳에 와서 직장 생활을 했던 이런저런 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회상했다. 집사람의 기분 좋고 흐뭇해하는 표정은 애들을 미국으로 보내느라 뒷바라지 했던 과거의 회상이었으리라. 가만히 생각해보면 딸이 갈등을 겪을 때마다 내게 자문을 해왔고 대체로 나의 조언에 따랐던 것 같다.

 

지적재산권 담당자로 소니뮤직에 입사가 되었을 때 가지 않겠다던 딸에게 이건 절호의 찬스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건 이번 기회에 지적재산권 정도는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대학원을 서울대 MBA에 간다고 했을 때도 난 성균관대의 MBA를 권장했지만 그녀는 서울대를 고집했고 한 학기 하더니만 결국 성균관대로 옮겨서 석사학위를 했다.

SK에 응시를 하여 최종 단계에서 심사 중일 때 삼성으로부터 합격통보가 왔고 가지 않겠다고 전화도 받지 않으려던 딸에게 일 년이라도 좋으니 삼성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를 했고 마지못해 삼성에 입사를 한 딸이었다.

삼성에 있으면서도 엄청난 스트레스 탓이었을까 생활용품 전문 인터넷쇼핑몰로 옮기면 어떻겠느냐고? 모토로라의 책임자로 가고자 하는데 아버지의 생각은요? 물론 둘 다 나의 대답은 단호히 노였다.

 

그랬던 딸이었다. 여성들이 갖는 섬세함보다는 선이 굵고 배짱도 있고 일하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미국생활에 잘 적응을 하는 것 같다. 애비로서 바라는 것은 남편과의 금실은 물론이거니와 좋은 협업관계를 유지하면서 잘 성장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2020년11월25일

 

▲카톡으로 내게 온 메시지
신문기사 중 일부 ▼https://yesplz.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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