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와 튤립 심기
수선화와 튤립은 4월 중에 피는 꽃으로 무척 아름답다. 특히 수선화는 매년 새끼를 쳐서 숫자가 꽤 많이 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올해의 수선화는 완전히 실패를 했다. 한 곳에 모아 심으면 보기가 좋을 것 같아 대 여섯 종류의 수선화를 넓은 면적에 심었는데 잎이 시들고 난 이후에 잡초가 무성하여 부직포로 덮어버린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작년 11월 하순, 부직포를 걷어내자 하얀 수선화의 싹이 나온 게 아닌가? 잡초를 방지하려고 부직포를 덮어둔 것이 땅이 더웠던지 계절을 착각하여 추운 겨울에 순이 나와 가위로 순을 잘라주었는데 종내 꽃이 피지 않았었다. 수선화는 가급적이면 일 년에 한번 씩 자리를 옮겨주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이번에 옮겨 심으면 당분간 그대로 둘 예정이다. 봄에 피었다가 꽃이 시들고 잎이 사라지면 잡초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너무 보기 싫어서 길가에 두 줄로 촘촘히 심었다. 꽃이 지고 난 이후에 잡초관리가 용이해서이다. 좁은 면적이어서 잡초가 생겨도 쉽게 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튤립도 마찬가지다. 서쪽 텃밭 쪽에 촘촘하게 심었다. 수선화와 튤립을 몇 차례 파내어 옮긴 탓에 상처가 난 것들이 많이 나와 꽤 많이 버리고 말았다. 내년 봄을 기대한다.
@2020년10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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