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정리
한 여름 내내 실컷 따먹었던 오이와 고추를 오늘 전부 캐내었다. 잘라 낸 고춧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춧잎을 집 사람과 꽤 많이 땄다. 아직은 연하여 나물 맛이 살아있어 당분간 먹을 것 같다. 고추와 오이 밭은 한 씨네 비닐하우스와 나무에 가려 반음지이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벚나무 옆에는 오이를, 그 앞에는 고추를 심었었는데 잎이 시들고 긴 장마에 녹아버려 몽땅 캐내었다.
울릉도에서 재작년에 가져온 부지갱이나물은 옆에서 싱싱하게 잘 자라 내년 봄에 향이 좋은 나물 맛을 여전히 볼 것 같다.
지난달에 심은 배추는 잎이 제법 자랐다. 작년에는 벌레들이 잎을 갉아먹어 동네 어른에게 물어서 진딧물 약을 뿌렸으나 올해는 바로 약을 뿌렸다. 유튜브에 막걸리와 물을 1:1로 한다거나 소주와 물을 반반씩 썩어 뿌리면 좋다는 정보도 있으나 신뢰가 가지 않아 농약으로 처리했다.
정말 병충해가 문제다. 집에 심어 둔 자두, 마가목, 매실, 대추 등은 개화 전후에 서너 차례 약을 주지 않으면 도무지 수확을 할 수가 없어 보통 실망이 아니다. 재작년에는 사과나무도 베어버렸었다.
무는 씨를 뿌렸는데 잘 자라주어서 솎아낸 무 모종을 고추 심었던 밭에 옮겨 심었다.
잔디를 깎았다. 올해에 들어와서 열한번째다. 이번에는 잔디가 길기 전에 깎아서일까 작업이 쉽게 이루어진 것 같다.
@2020년9월1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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