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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짐수레 끌기

by 빠피홍 2018. 4. 5.



짐수레 끌기

 

 

정원 만들고 정리하느라 저녁이면 녹초가 된다.

일 하느라 마신 막걸리의 주기가 남아있어 샤워를 마친 후에는 그냥 자고 싶어진다.

손자가 서울로 간지도 벌써 며칠 째다. 이번 기회에 손자모습을 많이 찍으려고 했는데 이 또한 내 일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는다.

 

    ▲뭐라고 진지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양손을 X자로 하는 “ No!”표시 때문에 많이 웃는다. “아가들은 술, 막걸리, 노우!” 하다가 장난기가 돌면 반대로 어른들은 술, 막걸리 노우! 아가들은 예스!”라고 어깃장을 놓는다. 집사람은 손자의 생각이 고등학생이라고 한다.


 ▲예전에 사용하던 입문용 니콘 카메라를 손자에게 주었는데 잘도 찍는다. 몇 가지 기능을 설명해주었는데 금방 터득을 하고 사진 키우기와 삭제, 후라시 켜기 등 자유자재다.



갑자기 탁자에 양손을 기대고 기도를 한다. 아들이 기독교신자여서 식사할 때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 탓일까 꽤나 잘 하는 편인데 오늘은 예외다. 그 모습이 예쁘다.

 

양손잡이를 살짝 들고 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균형 잡기가 매우 어렵다.

힘으로 밀어붙인다. 그래도 재미있어한다.



그 무거운 짐수레를 손자가 밀고 있다. 앞바퀴가 한 개여서 어른도 자칫 뒤뚱거리며 끌곤 하는데 힘이 세다. 손잡이를 살짝 들고 밀어주어야 하는데 그냥 밀어붙인다.

한씨 네 쪽에 있던 회양목을 캐내어 쪽문 쪽으로 옮기는데 기어코 본인이 끌겠다고 한다. 무거워서 꼼짝하지 않자 재치를 발휘하여 할아버지, 내가 안내 할게요한다. 내가 수레를 밀고 손자는 나를 보고 양손을 흔들면서 계속 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두 차례나 했다.

 

@201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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