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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손자와의 해후

by 빠피홍 2018. 3. 18.



손자와의 해후

 

아들 내외와 손자가 집에 왔다. 며느리의 어학연수를 위해 가족이 미국 오스틴에 간지 만 일 년에 돌아온 것이다. 지난 210일에 이곳으로 새로운 집을 짓고 이사 온 이후여서 더욱 새로울뿐더러 2층에 손자의 놀이방도 있고 부부 내외가 지낼 욕실이 딸린 방이 별도로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기분은 좋다.

 


아이들이 도착하기 며칠 전부터 손자의 방도 꾸미고 2층 계단에는 손자의 사진을 중심으로 액자를 만들어서 장식도 했다.

또한 손자를 위해 돌잔치에 걸어두었던 사진들을 모두 모아 나란히 붙여두었다. 귀한 손자 맞이하기가 완벽한 줄 알았는데 단 한 가지 침대가 문제였다. 이곳에 오기 일주일 전에 방이 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보여주자 손자가 침대가 없네라고 한 적이 있었다. 도착한 첫 날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이튿날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자기 방이 놀이방이지 잠자는 방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손자의 황소고집은 익히 내가 알고 있던 터여서 침대가 없어서 그러냐고 물어도 그게 아니라고 한다. 동영상으로 봤던 그 방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이었다. 아이가 영리해서 침대 때문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은 침대가 없는 것은 자기 방이 아니라는 속내였다.

 


몇 개월 지내다가 돌아갈 터인데 침대는 내 형편에 무리다. 대신 해먹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집사람이 해먹을 사기로 했는데 이 또한 며느리가 대신 샀다.

며칠 내로 도착할 것이다.

손자는 나와 너무나 잘 논다. 내가 지칠 정도로 노는 걸 좋아한다.

 

@201839(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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