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과 무늬둥글레를 다른 곳으로 가식을 한 후의 빈 공간
[집짓기 23] 나무전지(剪枝)와 가식(假植)
올 추석은 길기도 하다. 아흐레간을 내리 쉬는 초유의 휴식일이 계속되다 보니 공사가 며칠 지연됐다. 일이 없는 동안에도 난 매일 나가서 이런저런 일들을 했다.
굴삭기를 불러 어떤 순서로 무엇부터 진행할 것인지, 새로 만들어질 정원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후문 쪽을 어떻게 만들지 등을 현장에서 검토하며 몇 차례 점검했다.
황목련의 잎이 너무 무성하여 이웃나무들에게 그늘을 주고 불편만 주어 윗부분을 베어내었다.
자목련도 가운데를 싹둑 잘라내었다.
낙엽수들이 너무 커서 무자비하게 잘라내었는데도 일 년 새에 무척 빨리 자란다. 정원에 낙엽수들을 많이 심지 않고 주목이나 소나무 등 침엽수를 많이 심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나야 고가의 수목을 심을 여건도 되지 않거니와 꽃나무가 좋음으로 잘라내는 한이 있어도 낙엽수를 고집해야 할 것 같다.
붓꽃
무늬둥글레
우선 붓꽃을 몽땅 옆으로 옮기고 무늬둥글레도 전부 다른 곳으로 가식을 해두었다. 이곳이 약간 낮기 때문에 흙을 돋우려면 옮겨야 함으로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다.
제일 큰 작약과 목단도 옆으로 가식을 했다.
잎만 무성하고 노랑목련꽃이 이름보다는 빈약해 보이는 황목련을 베어버릴까 했으나 일단 위의 나뭇잎만 잘라내고 살려두었다. 뽑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다. 남쪽에 있는 자목련 두 그루도 작년에 위를 베어내었건만 왕성한 활동으로 잎이 무성하여 일부를 잘라내었다. 내년 봄 목련 꽃이 지고나면 왕창 잘라내어야겠다.
오늘부터 일을 한다고 했는데 내일부터 한다고 한다. 직원들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뭐 급할 이유야 없지 않는가?
@2017년10월6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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