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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19] 글라스울 넣기

by 빠피홍 2017. 9. 28.

[집짓기 19] 글라스울 넣기

  



김 사장과 직원 한 명 단 둘이서 조용히 일을 하고 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고 집안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 비를 맞을 리 없어서 한결 기분이 좋았다. 오전 내내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은 비다.

 

먼저 2층의 천정부터 인슈레이션 즉, 글라스 울을 깔고 있다. 한 사람은 사다리에 기대어 천정 쪽으로 글라스울을 널빤지 사이(샛기둥이라고 하던가)에 끼우고 못을 박는다. 천정에는 단열을 높여야 함으로 R-30, 벽 쪽에는 합판, 석고보드 등이 다소 단열 효과가 있어서 조금 얇은 R-19를 쓴다고 한다. 심지어 어느 곳은 지붕에 R-19를 쓰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 글라스울이 좋은 것은 발암물질이 아니어서 위 속으로 들어가도 소변에 묻어서 배출이 되는 친환경 단열재라고 한다. 역시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이다.

 

김 사장이 오늘은 콤프레서 준비가 아니 되어 일찍 퇴근하겠다고 한다. 2시 반 즈음이다. 난 잠깐 물어 볼 것이 있다고 하면서 안전발판에 놓아 둔 사다리 위로 올라가서 어제 깔아놓은 슁글을 집어 올리면서 약간의 북서풍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데 못을 더 촘촘히 박아야 되는 것이 아닌지를 물었다.

그렇지 않다고 한다. 슁글 위에 못을 박으면 물이 틈새로 스며들기 때문에 바깥에는 못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한다. 못을 박은 부분은 안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으며 햇볕이 쪼이기 시작하면 슁글이 팽창하여 완벽하게 달라붙어 바람에 날아가는 일은 없다고 한다.

 

    천정에 글라스울이 가득 차 있다.

   완벽한 단열재라고 한다. 믿어야지.


에어컨 설치 업자에게 전화를 했다. 몇 년 전에 옛날 집에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던 분인데 정확히 옛집을 기억하고 찾아왔다. 집이 좁아서 정면 거실 쪽으로 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실외기를 뒤쪽으로 빼려면 바닥에 미리 배관을 해야지 않느냐고 하자, 배관이 동()이어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관계로 발로 밟아 찌그러뜨릴 수가 있음으로 실외기를 앞으로 내면 어떠냐고 한다.

한 여름 잠깐 켜는 것인데 실외기를 앞으로 빼도 미관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전기선은 에어컨 전용선으로 빼달라고 한다.

 

조금 있어 펠릿난로 업체도 왔다. 대부도 공사로 조금 늦었노라고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간다.

설치장소는 집사람의 지적과 같이 화장실 옆 코너가 정 위치라고 한다. 그리고는 합판 구멍을 뚫고 PVC배관을 임시로 꽂아놓는다. 이 또한 정면 쪽이다.

 

@2017927(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