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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18] 창호달기와 아스팔트슁글로 지붕

by 빠피홍 2017. 9. 27.


 아직도 미완성이지만 지붕의 형태가 미래를 예상케 한다



[집짓기 18] 창호달기와 아스팔트슁글로 지붕

 



여덟시 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일을 하고 있다. SW의 고정식구들 네 명과 김 사장이 함께 와 있었다. 이런저런 자재들이 안 밖에 가득 차 있다. 아스팔트슁글, 석고보드, 시멘트보드, 단열재, 창호 등이다.



핑크빛 비닐봉지에 담긴 것이 아스팔트슁글이었다. 애초부터 기와는 쓸 생각도 않았고 문제는 색상과 무늬 그리고 품질이었다. 벌집무늬도 좀 식상하고 김 사장이 제시한 약간 붉으스레한 네모 무늬가 하얀 세라믹 타일과 어울릴 것 같았다. 해가 넘어가는 순간이었을까 지붕 위에 슁글을 펼쳐 놓고 보니 약간 밤색으로 비치기도 한다




 창호를  달고 있다. 목조집의 창호는 일반 창호와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KCCLG, 이건창호 등이 KS규격에 맞는 창호로 알고 있었는데 이는 목조주택용으로 사용할 수 없고 오직 Jade라는 상표의 것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목조주택에 적화된 것인 것 같다. 무척 얇다. 보통 창호가 네 개의 문짝인데 달랑 두 짝 뿐이어서 불안하긴 하나 3겹으로 되어있어 열효율이 높다고 한다. 믿을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에너지효율등급 스티커가 붙어있다.

6등급 표시의 그림이 있는데 3등급 노란표시에 추가 서 있고 모델명:ss LOW-E 기밀성: 1등급 유리: 복층유리 22mm(low-E유리3+공기층16+일반유리3) 그리고 열관류율은 1.957w/(m2.K)로 되어있다.

창호자체는 깔끔하고 잠금장치도 심플하면서 세련되었고 방충망의 품질도 좋아보였다.



‘SHERA’라는 브랜드의 낙인이 찍힌 시멘트보드가 매우 묵직하다. 처마 안쪽에 붙이는 용도로 생각했었는데 서까래 바깥쪽으로 노출되어있는 목재 위에 덧붙이는 용도라고 한다. 건물을 빙 돌아가면서 전부 붙이고 하얀 페인트로 두 번 칠을 한다. 수성페인트라고 한다. 칠을 한다는 것은 매년 해야 된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아 약간 불안하여 칠 한번에 몇 년 가느냐고 물어보자 그냥 오래간다고만 한다.

 

지붕에서 잘라 낸 시멘트보드를 밑으로 마구 던지고 있다. 바로 옆에는 거실 창호의 방충망이 서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부딪혀 자칫 찢어지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젊은이여서일까 조심성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얼른 집어서 옆으로 옮겼다.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지붕도 씌워놓았고 창호도 달았으니 비가 내려도 작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2017926(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