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행
머지않아 또 다른 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설렘은 언제나 즐겁다.
3월 아차산 산행은 약간 쌀쌀하다.
오늘은 산행대장이 발바닥 이상으로 불참했고 순구, 호섭, 범모, 춘부 그리고 나 다섯 명이다.
수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5보루를 지날 무렵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 수십 명이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으로 길가에 쉬면서 수다를 떨고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세월을 함께한 친구들 모임인 것 같다.
오랜만에 학창시절의 옛 이야기도 제법 나누었다.
한국의 바벨탑인양 큼직한 롯데월드 건물이 바로 내 눈앞에 나타난다.
옅은 눈발이 간헐적으로 날리고 있다.
산행을 마친 후의 지글대는 동태탕과 막걸리와 소주의 맛은 늘 일품이다.
우리들이 함께하는 맛의 농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하게 다가올 것이다.
남은 세월에 아쉬움을 느끼는 우리들이고 보니 매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2017-03-08(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