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원에 꽃 심다
도로 옆에 심은 소나무 밑에 지피식물인 우단동자와 빈카마이너를 그 옆에는 크림매발톱을 심기로 했다.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어서 시간 나는 대로 조금씩 했다. 땅이 완전히 굳어 있어 모래와 퇴비를 섞어 흙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마침 모래와 퇴비가 준비되어있어 소나무 두 개 주위에 며칠 전 사전 작업을 해두었다.
5월22일에는 우단동자를 심기로 하고 미리 준비한 모종 두 판을 전부 심었다. 나무 밑의 잡초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키 작고 꽃도 앙증맞아 어울릴 것 같은데 문제는 이놈이 쭉쭉 뻗어가지 않는데 있다. 어쨌거나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다.
5월23일에는 빈카마이너를 우단동자 옆 소나무 밑에 심고 크림매발톱은 바로 옆에 심었다. 빈카마이너는 집 정원에 있던 것을 캐서 심었는데 여름을 거치고 나면 제대로 활착할 것이다. 키 작은 꽃들을 나무 밑에 심는 것이 딱 제격인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수염패랭이를 심기 위해 땅파기와 퇴비작업을 했다. 얼마나 땅이 굳어있는지 두 어 시간 작업을 한 것 같다. 엄청난 돌이 나왔다. 이제는 확실해졌다. 보통의 땅에 호미로 땅을 약간 파고 꽃들을 그냥 심는 작업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꽃들의 성장이 늦을 뿐 아니라 활착보장이 어려워서이다.
오늘 오후에 수염패랭이 네 판을 카트에 싣고 한 개씩 심어나갔다. 흙 작업을 미리 해놓은 터라 아주 쉽게 심을 수 있었다. 다만 잎은 큰데 모종의 뿌리가 너무 가늘게 붙어있어 깊이 묻고 심었음에도 약간 불안하다. 패랭이 속성이 옆으로 잘 눕는 꽃이어서 약간은 안심이 되나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꽤 많은 양이다. 내년 봄에는 화려한 수염패랭이가 제2공원을 환히 밝혀줄 것이다.
2023년5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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