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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비단동자 옮기고 꽃씨심기

by 빠피홍 2023. 4. 4.

 

 

비단동자 옮기고 꽃씨심기

 

 

정확히 지난 3월3일에 모판에 씨를 뿌린지 한 달이 되었다. 새로 구입한 샤스타데이지, 투베로사, 머스크멜로와 정원에서 씨를 받은 캘리포니아 양귀비 화이트는 지난 달 중순에 트레이에 옮겨 심을 정도로 자랐는데 비단동자가 싹은 일찍 나왔으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운데서부터 썩어 들어갔다. 며칠 두고 보았으나 가장자리로 침투해가면서 싱싱한 싹들을 전부 전멸시킬 직전까지 발전되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살릴 수도 없거니와 다른 모종에게 자칫 영향을 끼친다면 재양이 될 수 있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금 남은 비단동자를 흙 채로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싹이 너무 작아서 다루기 힘들긴 했으나 최대한 살려서 트레이에 옮겨 심었다. 한 구멍에 서너 개씩 넣어 총 110여개를 이식했다. 그것도 모자라 미니하우스 모판에도 씨를 뿌리고 트레이 180여 개의 구멍에도 직접 씨를 뿌렸다. 내가 이토록 비단동자에 집착하는 것은 작년 쌈지공원에 심었던 비단동자가 긴 장마로 인해 많이 소실되어 빈자리를 메꿀 필요성도 있고 큰어르신이 매입한 땅 주변에 넓게 심어주려는 목적이다. 땅이 넓어 몇 십 개로는 부족하여 아예 수 백 개의 비단동자를 심을 계획이다. 비단동자가 이곳 추위에 강하고 꽃대가 꼿꼿하며 꽃도 아름답고 게다가 큰어르신이 호감을 갖는 꽃이기 때문이다.

 

원추리 약간과 꽃창포와 붓꽃도 각각 160개 정도로 트레이에 직접 심었다. 이들은 씨앗이 딱딱하여 이틀간 물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무탈하게 잘 자랄 것이다. 이 또한 큰어르신 쪽에 심고 붓꽃은 쌈지공원에도 심을 계획이다.

 

 

2023년4월2일

 

 

▲싹이 보이는 것이 비단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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