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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클래오파트라

by 빠피홍 2020. 4. 18.

 

 

클래오파트라

 

 

목련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류다. 이름 또한 매력적이다. ‘클래오파트라’와 ‘진지’ 중 어느 이름이 정확한지 매우 궁금했었는데 원예업체의 사진을 보니 우리 집의 목련이 ‘클래오파트라’가 확실했다.

 

나무를 구입한지 벌써 10여년이 지난 것 같은데 그동안 제대로 꽃도 피지 않고 잎만 무성했다. 잎이 다른 목련보다 작고 꽃도 작은 편인데 재작년부터 잎이 나온 후인 늦봄과 가을에 두 차례 피던 꽃이다. 그런 와중에 올해 드디어 타 품종과 같이 꽃이 먼저 피었다. 실은 이곳의 추위로 인해 나무의 본줄기가 죽고 옆가지가 주인행세를 한 것이 꽤 있는데 이놈이 바로 그놈이다.

 

정원 가운데에 있던 것을 제자리로 옮겨놓고 정성을 다했음에도 올해는 냉해가 심해서 꽃봉오리가 나오자마자 냉해로 상처를 입어 안타까웠는데 늦게 나온 꽃봉오리들이 그나마 체면을 유지해주었다. 우리 집 정원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2020년4월1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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