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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홍황철쭉

by 빠피홍 2020. 3. 28.





홍황철쭉

 

 

밤새 비가 내렸나 보다. 밖에 둔 플라스틱 통에 물이 차인걸 보니 제법 내린 것 같다.

집 입구에 심어 둔 매화가 올해는 꽃을 활짝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꽃이 듬성듬성 피었었는데 이제 매화나무가 성목이 되었다는 증거일 터다. 모든 게 때가 되어야 만개도 되고 고개도 숙여지는 것이 진리인데 이를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셈이다.

 

작년에 씨앗을 뿌려 성공을 거둔 디키달리스가 한쪽으로 쏠려 심어져 있어 이를 다시 캐내어 심었다. 호미로 꽃 주위를 가볍게 흙을 긁어주고 생육에 도움이 되도록 지난 해 넘어온 꽃들을 손보았다.

 

옮겨 심은 영산홍 두 그루와 새로 들어온 나무들 주위를 벽돌로 마감하고 우드칩도 덮어주었다. 이제 하나씩 마무리되어가는 중이다.

 

경동택배 차량이 왔다. 몇 번 우리집에 온 택배원인데 내가 나무를 자주 주문하는 것으로 보였나 보다.

무슨 나무를 이렇게 많이 사세요?” 라고 묻는다. 별로 많이 사는 편도 아닌데 그렇게 보였나 보다. 뚜껑을 열자 홍황철쭉다섯 그루가 멋진 형태로 휘어진 큰 성목이 나타났다. 분명히 한 주당 3천원의 작은 것인데 엄청 큰 것을 보내주어 기분이 좋았다. 꽃망울도 몇 개나 달려있어 곧 꽃을 볼 것 같다. 실은 이 홍황철죽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몇 년 째 작은 나무를 구입하여 심었지만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매번 죽어버리고 만 것이다. 색깔이 묘한 것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부시측백문그로우삽목 2년생이지만 지금부터 키워나가는 거다. 키가 크지 않고 야생화 사이사이에 둥글고 매끈한 침엽수가 끼어있는 것도 볼품이 있을 것 같다.

 

 

 

@2020327(금요일)



    밀식된 채 심어져있던 디키달리스를 적당히 넓게 옮겨 심었다

    영산홍 두 그루와 새로 구입한 나무 몇 그루에도 벽돌로 둥글게 마감을 했다.

    잡초가 나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깔끔해서 난 이걸 선호한다.



     홍황철쭉을 기분 좋게 심었다.

    보통 나뭇가지가 한 개 정도의 묘목이 보통인데 이렇게 큰 나무를 한 주당 3천원에 사디니 이건 횡재다.



부시측백과 문그로우는 작은 묘목장을 만들어 함께 심었다.

3~4년 후에 제자리를 찾아 옮겨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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