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리
경사사 모임의 정기 출사일이어서 커피를 보온병에 넣고 장비도 챙겨 대문을 열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것이 보인다.
꽤 많은 눈이다. 10센티는 족히 넘어 보인다.
여섯시 반이 넘었는데도 밖은 아직 어둡다.
번천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돌아가는 순간 갑자기 들이닥친 차량 때문에 큰 충돌을 빚을 뻔 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내게 덤벼든 차량은 저만치 달아나버린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휴~하고 숨을 내쉬었다.
무수리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내 녹고 있었다.
@2016년2월27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