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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황철쭉6

겨울 채비 겨울 채비 텃밭 옆의 각종 농기구와 비료 등을 보관하는 노출된 저장고와 같은 곳을 정리했다. 이제 곧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닥치게 되면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농기구는 비닐을 씌워 눈비에 보호해야 하고 꽃 지지대도 종류별로 묶어서 내년을 위해 보관을 해야 한다. 잔디 깎기 기계에도 비닐을 씌워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각종 연장과 철심이 들어간 끈도 모아서 정돈을 하여 서랍 속에 잘 보관해야 한다. 나무가 동사하지 않도록 마포(麻布)로 칭칭 감아 동해를 방지해야 한다. 짚으로 처리하면 좋을 것 같은데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동해(凍害)에 약한 홍황철쭉, 황철쭉, 베롱나무, 어린 목련에만 헝겊을 감고 며칠 후 영하로 내려가면 부직포를 잘라서 바닥 쪽에 깔거나 동여매줄 생각이다. 장미는 특히 .. 2020. 11. 15.
허브와 꽃양귀비 모종심기 허브와 꽃양귀비 모종심기 모종 이름표에 유성펜으로 꽃 이름을 써두었음에도 스프레이로 물을 주다가 지워져버려 몇 몇 모종은 지금도 이름을 모른다. 허브나 양귀비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 또한 나의 실수였다. 나중에 이름표 위에 랩을 씌워 지워지지 않았지만 이름 모를 꽃모종을 보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다. 히솝허브는 양도 많고 대부분 싹이 나왔으나 나머지 허브는 대부분 죽고 몇 개 나온 것도 잎새 모양이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디키달리스도 다른 색상으로 추정되는데 열 개 정도 나와서 옮겨 심었다. 가산원예에서 택배가 왔다. 원래는 어제 도착한다고 메시지가 떴으나 경동택배사 이 친구의 무책임 때문에 하루를 차안에서 자다가 오늘 도착한 것이다. 이 친구 벌써 두 번째다. 어제 전화에서는 너무 바빠.. 2020. 5. 18.
반펠츠 블루 반펠츠 블루 난 묘목이나 꽃씨와 모종을 주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데 회사 나름대로의 다른 특징이 있겠지만 제대로 된 상품을 정성을 다해 포장하여 보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문을 하면 재고가 없어 더 기다려 달라느니 아니면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을 보내놓고 설마 죽은 것을 보내겠느냐고 역으로 되묻는 곳도 있다. 이제야 겨우 내가 물건을 사야할 곳과 안할 곳을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중 하나, 내가 거래해야 할 곳이 ‘가산원예조경’이다. 다른 곳을 통해 몇 차례 시도했으나 불발이었던 ‘반펠츠블루’를 이곳에서 구입했다. 물건이 깨끗하고 싱싱했다. 서쪽 방향의 진입로 입구에 심을 나무인데 청색계통의 향나무 비슷한 침엽수로 마음에 쏙 들었다. 비록 작지만 5,6년 키우면 물건이 될.. 2020. 5. 11.
목단과 홍황철쭉 목단과 홍황철쭉 목단이 개당 3만원이 넘어 주저주저했던 것이 결국에는 아주 오래 전에 심어두었던 딱 한 그루가 유일하게 남아있어서 몇 차례 꽃을 피워주곤 했었는데, 그것도 최근에는 매번 장소를 옮기다 보니 가지가 부러지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로 전락한 셈이 되어 어느새 자취가 사라져버렸다. 우리 마당에 목단이 있었던가 기억조차 없을 정도였다. 겨우 찾아내어 또 한 번 양지를 찾아 옮겼는데 살아날지 의문이었지만 지난 달 엷은 잎새가 보여서 긴 겨울을 이겨낸 것이 기특했다. 집사람이 목단 세 그루를 내 생일 선물로 사주겠다고 했는데 또 연기되고 말았지만 엊그제 우연히 쳐다 본 목단에 잎사귀가 세 갈래나 나와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미안하기도 했다. 내가 소홀히 하여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다.. 2020. 5. 6.
홍황철쭉 홍황철쭉 밤새 비가 내렸나 보다. 밖에 둔 플라스틱 통에 물이 차인걸 보니 제법 내린 것 같다. 집 입구에 심어 둔 매화가 올해는 꽃을 활짝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꽃이 듬성듬성 피었었는데 이제 매화나무가 성목이 되었다는 증거일 터다. 모든 게 때가 되어야 만개도 되고 고개도 숙.. 2020. 3. 28.
홍철쭉과 황철쭉 홍철쭉과 황철쭉 이곳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석 달이 넘었다. 며칠을 빼곤 거의 매일 정원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온 몸이 녹초가 되었다. 이젠 중요한 일들은 대충 마무리가 된 셈이다. 계단 양쪽으로 나란히 피어 있는 황철쭉 꽃을 보면서 그 엷고 부드러운 색깔에 빠져들게 된다. .. 201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