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에키네시아 썬시크 두 쪽 심다
겹에키네시아 썬시크 두 쪽 심다
에키네시아의 진화는 눈부시다. 10여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핑크빛 에키네시아만으로도 아름다운 꽃이었는데 이후 흰색 모종을 보충했고 작년 가을에는 노랑 에키네시아를 사서 삼색으로 구색까지 갖추었으나 키가 크고 큰 매력이 없었다. 씨가 떨어져 온 화단이 에키네시아 천지였다. 덕분에 자연 발아된 많은 모종을 쌈지공원으로 옮긴 바 있었다.
금년 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예푸른에서 열 가지가 넘는 겹 에키네시아를 선주문받기에 가격이 12,000원으로 고가였지만 열 개를 구입했다. 지금 한 창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고 있다. 이를 올가을이나 내년 봄 포기나누기로 늘려 쌈지공원이나 이웃 사찰, 교회 그리고 주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신품종을 많이 산 편이다. 다른 꽃을 솎아내지 않는 한 심을 공간도 별로 없으나 유튜브를 통해 또 다른 겹에키네시아를 알게 되었다. 썬시크 종으로 이 역시 겹에케네시아였다. 두 종류만 사기로 했다. 개당 2만원인 줄 알았는데 17,000원에 구입했다.
비싼 꽃이기도 하지만 요즘에 와서 꽃을 심을 때 그냥 막 심는 것이 아니라 한 포기 한 포기를 매우 정성을 다해 심는 습관이 생겼다. 먼저 키부터 체크하여 두 번 다시 심는 일이 없도록 큰 놈은 가급적 뒤쪽에 미리 심는다. 그리고 구덩이를 파고 마사토와 상토를 흙과 섞고 물도 미리 준 다음 깊이 묻는다.
네델란드인의 꽃 개발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영하 25도 전후에도 죽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할 수 있어 좋다.
빈카마이너와 꽃 사이에서 싹이 나오는 디키달리스 몇 개를 캐내어 밖으로 옮겨심었다. 꽃은 예쁘나 월동이 잘 안되고 쓰러져 대부분 캐내어 버렸는데 씨가 날아서 구석진 곳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2025년6월15일
▲▼ 겹에키네시아 10종이 앞다투어 피기시작했다
디키달리스를 다른 꽃 사이에 피어난 것을 밖으로 옮겨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