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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찍은사진53

할미꽃이 고개를 들 때 할미꽃이 고개를 들 때 우리 집 정원에는 할미꽃 두 송이가 해를 넘기고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자태를 보인다. 올해는 4월5일에 꽃을 피우면서 벌써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젠 제법 세월을 견뎌온 듯 몸체가 실하고 아담스럽다. 꽃봉오리가 올라 올 때부터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군 채 꽃.. 2016. 4. 30.
수양 벚 수양 벚 검천리 수양 벚꽃을 보려고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상춘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년 이맘 때 즈음에는 심한 감기몸살로 찾아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하고 도착했는데 조금 늦게 왔나 보다. 상춘객이 없다는 것은 이미 늦었거나 너무 일찍 온 때문일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남종.. 2016. 4. 19.
노란 꽃 다섯 종 노란 꽃 다섯 종 3월이 갓 넘으면 노랗게 피는 꽃이 꽤나 된다. 우리 집 정원 식구 이야기다. 서울 같았으면 벌써 피어났을 이런저런 봄의 전령들이 이곳은 이 삼 주가 늦은 탓에 오히려 조금 늦게 꽃을 즐길 수 있다. 복수초, 히어리, 영춘화, 산수유, 크로코스다. 이삼일 간격으로 시샘하듯.. 2016. 4. 14.
목련, 골드스타 목련, 골드스타 몇 년 전에 심어놓았던 잎이 내 얼굴만큼 큰 목련, 골드스타가 4월7일 달랑 한 개 꽃을 피우더니 13일에 활짝 피었다. 나무 이름이 LG의 옛 브랜드여서 늘 기억하고 있었던 터라 쉬 잊을 수 없는 목련인데 올 해 드디어 내게 보답을 해주었다. 자목련 같기도 하고 약간 비슷하.. 2016. 4. 14.
4월13일 20대 총선 날 4월13일 20대 총선 날 총선을 한 달 앞두고부터 MBN의 뉴스와이드를 보는 것이 저녁의 일상화가 된지 오래다. 게다가 곧바로 예쁜이 김주아가 진행하는 저녁뉴스를 보고 나면 낮에 마신 막걸리 기운이 올라 졸음이 오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아직은 무언가 도전을 해야 할 나이임에도 .. 2016. 4. 14.
광동습지에서 광동습지에서 중국에서 건너 온 황사현상인가? 하늘이 뿌연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휴일이고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일출이라도 담아볼까 하고 나섰지만 실망이다. 그러나 물의 속살이 지난 추위 때와는 완연히 다르다. 흐르는 물소리도 상큼하게 들린다. 속살과 물소리, 색깔도 아직.. 2016. 3. 7.
안개 낀 무수리 안개 낀 무수리 지난 2월14일 무수리의 일출을 보러 나갔다. 일출은커녕 안개만 자욱하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이 떠오른다. 소설 속 주인공 윤희중의 행선지가 상상의 도시 무진(霧津)이니 단어 그대로라면 ‘안개 나루터‘가 아니던가? 무수리에는 철판으로 만든 줄배.. 2016. 3. 1.
제부도 궁평항 제부도 궁평항 ‘경안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의 회원이 된지도 벌써 일 년이 되었다. 2월28일 정기출사를 마치고 젊은이들 틈에 끼어 ‘물향기수목원’을 거쳐 일몰 촬영을 위해 궁평항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동호인들과 함께 외지로 나들이하기는 처음인 셈이다. 오가는 차 안.. 2016. 3. 1.
해빙(解氷) 해빙(解氷) 날씨가 풀리자 어제 내린 함박눈이 잠시 녹는 가 했으나 오후가 되자 다시 조금씩 얼기 시작한다. 하루의 기온이 이렇게 다르니 정말 동장군(冬將軍)이 봄을 시샘하는지도 모르겠다. 집사람이 친구 만나러 외출하고 없는 날이어서 집안청소도 하고 밀린 바깥일도 대충 마치고.. 2016. 2. 29.
함박눈 함박눈 오후 3시가 넘어서 조금씩 바람이 일더니 눈이 흩뿌린다. 집에 들어왔을 때부터 제법 눈발이 세지고 있다. 펑펑 내린다. 엊그제 내린 눈과는 양과 질이 전혀 다른 눈이다. 귀여섬으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가보았다. @2016년2월28일(일요일) 2016. 2. 28.
물안개공원 물안개공원 무수리보다 이곳은 그래도 눈이 제법 쌓인 편이다. 팔당호에 비친 바짝 마른 연줄기와 눈이 살짝 흩뿌려진 먼 산이 조화롭게 보인다. 겨울이라고 해보았자 잠깐이다. 나이 탓일까 긴 겨울이기 보다는 오히려 짧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만큼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탓이리라. 오.. 2016. 2. 28.
무수리 무수리 경사사 모임의 정기 출사일이어서 커피를 보온병에 넣고 장비도 챙겨 대문을 열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것이 보인다. 꽤 많은 눈이다. 10센티는 족히 넘어 보인다. 여섯시 반이 넘었는데도 밖은 아직 어둡다. 번천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돌아가는 순간 갑자기 들.. 2016.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