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의 일상

꽃씨 심기 [1]

by 빠피홍 2021. 3. 2.

 

첫날 작업이 완료된 것들을 내 방에 들여놓았다. 마침 전기히터도 있고하여 도움이 될 것 같다.

 

 

꽃씨 심기 [1]

 

 

드디어 우리 정원에 봄이 살짝 온 것 같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도 하고 영하로 내려갈 때가 많으나 봄이 온 것은 확연하다. 이젠 움직여야 할 때다. 미리 사둔 꽃씨를 빨리 심고 싶은 마음에 봄을 더 빨리 기다렸는지 모른다.

 

올해의 꽃씨심기는 실내에서 먼저 꽃모종을 키우기로 했다. 바깥에 만들어 둔 미니 비닐하우스는 난방이 되지 않아 3월 중순이 훨씬 넘어서야 실내에서 키운 모종을 옮길 계획이다. 작년에도 바로 노지에 만들어 둔 하우스에서 키웠는데 온도가 맞지 않아서인지 발아되기까지에 시간이 꽤 걸리기도 했고 몇몇은 실패도 했다.

두 주 정도만 실내에서 앞당겨 심으면 성장이 훨씬 빠를 것 같아 서두르기로 했다.

 

모종판이 모자랄 것 같아 퇴촌 종묘사에서 중간 크기인 105개의 구멍이 있는 플레이트 5개를 구입하고 일부는 작년에 쓰고 흙을 털어 낸 플레이트도 함께 쓰기로 했다. 큰 사이즈는 구멍이 너무 커서 상토가 많이 소요되고 스몰사이즈는 너무 작은 것 같아 배제하고 중간크기로 정했다. 몇 년간 사용해본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고온다습에 강하고 추위에도 강한 멋진 야생화의 씨를 구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대부분 일년초가 많은 편이어서 작년에 구입해두었던 꽃씨들과 정원에서 받아 둔 씨들을 함께 심을 계획이다.

 

가장 기대가 되는 꽃은 지난해 받아둔 ‘흰곷창포’다. 어떤 사연으로 노랑과 보라색 꽃 일색인 창포 밭에 이 ‘흰꽃창포’가 날아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귀하다고 생각해서일까 애착이 많이 가서 작년에 가까스로 씨를 받을 수가 있었다. ‘흰창포’의 발아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30여개 되는 구멍에 씨앗 두 알씩 심었다.

 

베르가못도 정원에서 용케 채취에 성공하여 34개의 구멍에 서너 알씩 심었다. 넓은 공간에 수십 그루가 덩어리 채로 모여 꽃을 피우면 좋을 것 같다.

 

정원에 있는 디키달리스가 꽃씨 받기도 편하고 초롱꽃 종류로서 보기도 좋고 하여 작년에 잔뜩 심었는데 색상이 흰색과 빨강 달랑 두 개 뿐이어서 조금 단조로워 여러 가지 색을 구입하여 심었다. 이들 씨앗은 너무 작아 플레이트에 심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2021년2월28일(일요일)

 

각종 디키달리스, 숙근 아네모네, 베로니카, 버바스쿰,살비아 등 

'전원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양 벚 수형(樹形)잡기  (0) 2021.03.05
소나무 가지치기  (0) 2021.03.04
이른 봄의 정원 작업  (0) 2021.03.01
겨울 고라니  (0) 2021.02.12
세 번째 눈  (0)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