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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황철쭉 꽃

by 빠피홍 2020. 4. 30.

 

 

 

황철쭉 꽃

 

 

주말이 되면 우리 동네 옆에 있는 ‘물안개공원’에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오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까지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바로 이웃하고 있는 우리 동네에도 구경꾼들이 심심찮게 찾아온다.

 

웬 부부 두 쌍이 우리 집 목련을 보고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 클래오파트라 목련의 색깔에 감탄한 듯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정원이 아름답다고 하며 구경 좀 해도 되겠느냐고 한다. 물론입니다 어서 들어오셔서 구경하십시오 라고 하자 집 구경 요청에 응한 것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한 쌍은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이고 다른 한 쌍은 칠십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꽃에 대해서 약간 아는 것 같았다. 한 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내게 물어보기도 했다.

 

황철쭉의 봉오리를 보고 무슨 꽃나무냐고 내게 물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황철쭉’이라고 하자 본적이 없는 듯 갸우뚱하면서 구경하러 다시 와도 되겠냐고 한다. 우리 집 문은 대문이라 기에는 초라한 나무 조각을 이어붙인 것이고 울타리도 키 낮은 회양목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쉽게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낯선 사람들이 자주 들어오는 실정인데 올해는 정원을 개조하고 꽃도 많이 심어서 더욱 잦을 것 같다. 난 언제나 환영했다. 아름다운 꽃을 같이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

 

 

@2020년4월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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