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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달리아, 글라디올러스 심기

by 빠피홍 2020. 3. 13.




달리아, 글라디올러스 심기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봄비다. 실비처럼 가늘게 그러나 줄기차게 내린다.

어제 작업을 하다가 중단한 목련 옮겨심기와 주목에 흙 추가하기를 비 때문에 오늘은 쉬어야 하나보다. 갑자기 무료해진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며칠 후에 작업할 예정이었던 달리아와 글라디올러스를 심기로 했다. 우비를 챙겨 입고 다락에 보관해두었던 구근을 들고 내려왔다. 글라디올러스는 매년 새끼를 쳐서 이젠 숫자가 꽤 늘었다. 40여 개에 이른다.

달리아는 고구마처럼 여러 개의 뿌리가 달려있으나 이를 그대로 심었다. 뿌리 하나하나를 잘라서 심어도 될 것 같은데 그냥 심었다. 매년 가을에 캐내었다가 다시 이른 봄에 심는 작업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귀찮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숫자가 자칫 부담이 되어 매년 하는 작업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젠 한 번 심으면 추운겨울을 스스로 이겨내고 이른 봄이면 싹을 틔워주는 숙근초 위주로 정원을 꾸미는 것이 내게 맞는 것 같다. 구부리고 앉아 한 개씩 심는 것도 힘이 든다.

 

작년에 일궜던 빈 땅이 달리아와 글라디올러스만으로도 그득하게 되었다. 6월이나 7월이면 달리아와 글라디올러스가 만발할 것이다.

 

 

2020310(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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