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으로
대학친구들과 산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약간 쌀쌀했으나 가벼운 산행하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인 것 같다.
2017년 1월의 첫 산행에 모두 여섯명이 모였다. 오랜만에 순복이도 나왔고 진재석도 나왔다.
산행대장 이병철이 늘 길을 안내한다. 발바닥에 문제가 있어서 거의 일년간 산행을 못했으나 고생 끝에 회복되어 이제부터 정기적인 산행이 가능해진 것 같다. 산행도 역시 리더가 있어야 제대로 자리를 잡는 것 같다.
평일인데도 의외로 사람이 많다. 오르막길에는 코코넛 매트가 잘 깔려있고 야외공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모습도 보인다. 자그만 인어조각이 발아래 저 밑에 보인다. 겨울이어서 약간 을씨년스러우나 여름이면 시원해보일 것 같다. 아마도 분수가 있는 듯하다.
우린 이 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에 모두들 새삼 감탄하며 대성암에서 잠깐 쉬었다가 로프줄을 댕기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왕복 두 시간 반이었다. 모두들 기분이 좋다.
@2017년1월18일(수요일)
멋진 소나무가 두 그루 있어서 자세히 보니
제1호 지정목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왼쪽부터 진재석, 이병철, 박춘부, 김호섭, 이순복
난 항상 사진 찍느라 자주 빠지는 편이고.
오늘 하루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늘 들리는 김치찌개와 동태탕 전문식당에서 막걸리와 소주로 늦은 점심을 하고
옆 집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점심은 이병철이, 노래방은 내가 쏘고.
노래는 박춘부가 신곡을 들고 나와서 한 시간 이상을 노래한 것 같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춘부는 어떻게 해서 늦게 노래에 심취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두들 18번 애창곡 찾기에 열심이다.